최근 인도 정부가 G20 정상회의 만찬 초대장에 국명을 인도(India) 대신 '바라트'(Bharat)로 표기했고, 이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조금 더 정확하게 살펴보자면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대통령실은 오는 9일 열리는 만찬을 위해 각국 지도자들에게 보낸 초청장에 '바라트 대통령'(President of Bharat)이라고 적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인도 방송 CNBC TV18는 중앙정부가 국가명을 인도에서 바라트로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하나씩 살펴봐야겠다.
'바라트'(Bharat)
고대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힌디어로 인도를 뜻한다.
바라트라고 표기한 것이 논란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국호를 바라트라고 해야 한다고 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2016년 3월 인도 대법원은 국호를 모든 상황에서 '바라트(Bharat)' 통일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공익 소송을 기각했다고 한다. 이때 당시 대법원은 인도의 영문 국호인 '인디아(India)'를 언급하며 "바라트로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누군가 인디아라고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둬야 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런데 7년만에 또다시 바라트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이번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힌두 민족주의 성향이 담겨있다고 한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인도인민당(BJP)은 인도라는 이름이 영국 식민지 시대에 도입됐으며, '노예의 상징'이라고 주장하고 있단다. 때문에 BJP와 힌두 국수주의 단체들은 이번 G20 정상회의가 인도가 식민 지배의 역사를 씻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바라트' 사용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BJP가 인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 표를 얻어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모든 나라에서 그러하듯 반대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바로 야권인데, 이쪽의 의견은 인도 명칭은 전 세계에 알려져 있는데 이를 왜 바꾸냐는 것이다.
* 아무튼 이 사건 관련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 사설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국가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렸다고 비난했고, 미국 시사지 타임은 지난 6월 보도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인도를 포섭하려 하지만 인도의 민주주의 상황, 친러시아 성향 등을 지적하며 인도와 서방이 한배를 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고 하는데.. 또다른 의견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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