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학자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내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신청기간이 오는 22일 시작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27일 오후 6시까지 '2024학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1차 신청을 접수한다.
국가장학금은 학자금 지원 8구간(1145만9826원·내년 4인가구 기준) 이하이면서 성적 기준을 채운 대학생에게 나라가 지급하는 소득연계형 장학금이다.
학자금 지원구간은 학생 본인과 가구원(부모 또는 배우자)의 소득·재산·부채 등으로 산정된 월 소득인정액에 따라 결정된다.
성적은 일반 재학생의 경우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을 이수하고 평점이 B학점 이상이어야 한다. 기초·차상위 계층은 C학점 이상이며 신·편입생 등은 적용 않는다.
이번 기간에는 기준을 충족하는 모든 재학생과 내년 1학기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 복학생 등 모든 대학생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기초·차상위 가구에 대한 국가장학금 혜택이 더욱 확대된다.
기초·차상위 가구는 모든 대학생 자녀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급한다. 학자금 지원 1~3구간은 1인당 연 520만 원에서 570만 원, 4~6구간은 390만 원에서 420만 원으로 액수가 늘어나는 등 저소득층을 위한 혜택이 보다 확대된다.
국가장학금 신청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와 한국장학재단 앱을 이용해 24시간 신청 가능하다. 국가장학금 신청 시 Ⅰ·Ⅱ 유형, 다자녀 장학금이 통합 신청된다.
국가장학금 신청자는 2024년 1월 3일 오후 6시까지 가구원 정보 제공 동의 및 필요 서류 제출을 완료해야 한다.
신청 결과는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국가장학금 지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 상담(1599-2000) 또는 재단 지역센터에 방문하면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와 별개로 국가장학금을 신청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지만 실제 국가장학금을 받은 대학생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은 143만6175명으로 전체 대학생의 74.1%에 달했다. 이는 4년 전인 2019학년도 1학기 66.6%보다 7.5%p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대학생 중 정작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은 55.3% 수준인 79만4266명에 그쳤다. 전체 재학생 중에서는 41.0%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9년 1학기에 신청 학생의 60.2%가 국가장학금을 받은 것보다 4.9%p 줄어든 수치다.
서 의원은 많은 대학생이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가장학금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의 여파로 실제 경제 수준과 상관없이 수혜 대상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봤다.
실제로 2019학년도 1학기 지원 월 소득인정액 기준을 초과해 탈락한 비율은 69.9%였지만 올해 1학기에는 74.1%로 그 비중이 커졌다.
서 의원은 "정부는 국가장학금으로 반값 등록금을 달성했다고 홍보하지만 정작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만 국가장학금 받고 있다"며 "국가장학금을 못 받는 대학생들은 학자금 대출에 기댈 수밖에 없는 만큼 국가장학금 대상 확대와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등 청년 지원 대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국가로부터 장학금을 받던 대학생이 졸업 후 일시금 10억원과 매월 1억원의 정기 기부를 약속했다는 훈훈한 수기도 있었다.
9월 초 한국장학재단 통장에 11억원을 입금한 A씨는 기부금과 함께 "대학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가장학금, 근로장학금과 학자금대출 등 도움을 받아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10억원은 일시금, 1억원은 9월분 기부액"이라며 이후 매달 1억원씩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종료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26일 한국장학재단이 밝힌 A씨의 연령은 20대 후반. 한국장학재단이 설립된 2009년 이후 39세 이하 청년으로서는 최대 규모의 액수를 기부했다.
A씨는 "대학생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근로장학금과 학자금대출 등 나라의 도움을 받아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사람들이 숨이 트일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또 "누구라도 경제적 여건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때에 국가로부터 받은 도움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장학사업 선순환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어떠한 대가 없이 큰돈을 선뜻 기부해준 기부자의 뜻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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